대학교 2~3학년의 고백과 두 개의 원단메시지 기반 곡이 담겼다. 연구실에 들어간 2021년 6월 이후 바빠지면서 본격적으로 다시 뜸해지기 시작한 때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깊이 묵상하고 더 깊이 다가가고자 하는 때였던 것 같다. 하나님 앞에 내 마음을 드러내고, 하나님 앞에 내 신앙을 고백하는 마음으로 쓰인 10개의 곡은 훗날 내 믿음이 흔들릴 때 나를 일으켜 세워줄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저희 교회 원단메시지를 주제로 한 2번째 곡입니다. 예년과 달리 목사님이 송구영신예배 전에 올해 방향을 이야기해주셨고 곡 한번 써보라 하셔서 그냥 담고만 있다가, 주일 강단 묵상 중에 가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원단메시지 소주제 1번이 ‘복음만 전하는 교회’인데, 그게 바로 교회의 존재 목적이자 사명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요즘 세상 앞에 교회는 그야말로 미움과 박해의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때 참 복음 가진 교회는 어떤 방향을 갖고 나아가야 할까요.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2021년 온라인 대학수련회를 참여했습니다. 거기서 가장 기본이자 가장 강조했던 것이 바로 ‘복음 각인’이었습니다. 결국 복음이 나의 모든 것이 되어야 하고, 복음 그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충분한지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여기서 나의 비전과 직업, 그리고 미래가 나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복음을 각인하기 위한 ‘서밋 타임’을 가져야 한다는 것도요. 비록 대학수련회에서 나온 메시지이긴 하지만, 어린이들도 이 사실을 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단순화하여 곡으로 완성했습니다. 정리하면,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바로 ‘최고의 시간’입니다.
‘한걸음 한걸음 주 예수와 함께 날마다 날마다 우리 걸어가리’ 라는 후렴구의 찬송가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하나님과 함께 다니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없겠죠. 그런데 복학을 앞두고 보니 하나님을 따라가야지 하는 마음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너무도 바쁘고 할일도 많고 준비할 것도 많다 보니 여유가 없어진 것이죠. 그래서 저의 정체성을 잊지 않고, 세상의 진짜 모습을 보며, 종종 강단에서도 나왔던 ‘영적 사실’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세상에 당하는 사람이 아닌 세상을 치유하는 사람인 줄 믿습니다.
참된 기도, 참된 인생, 참된 예배에 이은 4번째 ‘참된’ 고백입니다. 지난 코로나 1년을 되돌아보며 참된 교회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각종 사고 때문에 사람들에게 갈수록 멀어지고 있는 교회인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만약 교회가 자기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면 교회가 무너질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의 머리가 그리스도임을 기억하고 오직 복음으로 현장에 답을 줄 수 있는 교회가 참된 교회 아닐까요? 모든 주님의 교회가 참된 교회로 든든히 세워지길 기도합니다.믿습니다.
흔히 우리의 신앙을 믿음의 신앙이요 기다림의 신앙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저는 최근에 좀 많이 지쳤습니다. 말씀에서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에게 꼭 응답하신다고 하시는데 왜 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까요? 보이는 게 없으니 그만큼 더욱 지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계획하신 나의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요? 이 가사가 어쩌면 불신앙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걸 쓴 것은 그만큼 제가 갈급하다는 뜻 아닐까요? 제가 잘못하고 있는 게 있다면 하나님께서 고쳐주시고, 그게 아니라면 하나님께서 보여달라는 기도를 담은 곡입니다. 정말 저의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창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을 때입니다. 특히 올해는 제게 너무도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느껴집니다. 지금 저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말하면 이상한데요. 미래가 정해져 있는데 무슨 선택의 기로냐 하니까요. 하지만 저는 모르는 걸요. 많이 답답한 순간이지만, 저는 기도해 보려고 합니다. 내가 어떤 삶을 살아도 좋으니까, 나의 능력은 사라지고 나의 위치는 낮아지더라도 그분이 드러나고 그분이 높아지는 삶이 되기를, 나의 목표가 다른 것이 아닌 그의 시선이 되기를요. 삶의 이유를 내가 아닌 그분께 찾을 수 있는 내가 되길 기도합니다.
저의 23번째 생일(2021.06.07)에 완성한 가사입니다. 이번 생일을 보내며, 제가 정말 소중한 존재임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바로 ‘나’를 가장 사랑하시니까요. 동시에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죠. 그래서 이렇게 축복된 생일을 축하해줄 수 있는 노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가 단순히 부르는 ‘생일 축하합니다’보다는 생일을 맞이한 사람을 축복해주는 노래를 부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든 일 슬픈 일 많겠지만, 하나님이 ‘나’를, 그리고 ‘너’를 가장 사랑한다는 사실을 늘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제목도 이중적인 의미의 ‘날’입니다. ‘소중한 날’에 소중한 너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소중한 나’와 소중한 너를 모두 응원하고 기도해주는 의미도 담으려 했습니다.
2022년 원단메시지를 바탕으로 한 곡입니다. 1월부터 미루고 미뤄 이제 완성했네요.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라(대상 22:11). 이 본문은 다윗의 고백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에게 이에 이르게 하셨나이까?’ 정말 제가 누구이기에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며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이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했던 다윗의 마음이 제 마음이 되길 기도해 봅니다. 특히 올해 5월 교회 이전을 앞두고 완성하게 되어 더욱 뜻깊습니다.
가사를 쓴지 거의 1년만에 곡을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나 오늘이나 세상은 너무도 어지럽고, 세상의 성공만을 추구합니다. 제 기억에는 등굣길에 이 가사를 썼던 것 같습니다. 이는 제가 만났던 사람들이 성공을 바라보았기 때문 아니었을까요. 저는 그러한 현장에 빛을 비추는 전도자로 살아감을 믿습니다. 전도를 부끄러워하고 주저하는 저 자신을 보면 전도자라고 하기 부끄럽지만, 그렇게 되길 소망합니다. 여담으로 제목에 ‘참된’이 붙는 5번째 고백입니다. 참된 기도, 참된 인생, 참된 예배, 참된 교회에 이어 참된 전도자. 제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모든 것이 참된 것임을 믿습니다.
지금까지 고백한 39개의 곡을 돌아봤지만, ‘성탄’을 주제로 한 고백은 없었습니다. 제 인생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념하고 감사하는 게 없었다는 게 많이 아쉽고 안타까워서, 4집의 마무리를 성탄 고백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성탄절이 다가오기 전에 완성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의 말씀이 성취됨을 믿으며,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길 소망합니다.
Jaejoon Je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