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이 완성되고 나온 첫 곡이라 ‘2집’의 주제곡이 되긴 했지만, 곡 자체에도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믿음이 좋은데, 왜 나는 이럴까? 남들은 참 착실하고 대단하고 훌륭한데, 왜 나는 이럴까? 구원 받지 않은 사람들은 잘 살아가는데, 왜 나는 이럴까? 이렇게 ‘왜’를 달고 사는 우리들입니다. 한없이 나약한 내 모습만 보이죠. 내 뒤에 있는 주님은 놓치고요. 주님이 분명히 나와 함께 계신다고 하는데 왜 나는 안 보일까요? 그래서 정말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와 함께 하심이 느껴지도록’ 인도해달라는 고백을 썼습니다.
이 곡 자체의 분위기는 밝습니다. 그런데 이 곡의 배경은 결코 밝지 않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여 자존감이 많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내 모습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예수님이 나의 주인이시며, 언제나 성령이 나를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우리 후대들, 어린 아이들이 잊지 않길 기도하며 어린이의 입장에서 쓴 고백입니다.
저희가 가는 길은 정말 힘든 길입니다. 저희가 가는 길은 세상과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쉽게 지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오직 주님만 바라봐야 합니다. 세상이 유혹해도, 우리가 가는 길이 참된 길이 맞을까 의심이 들어도 가야 합니다. 오직 믿음으로 끝까지 가는 이들이 이 세상을 살릴 줄 믿습니다.
당시 말씀을 들으면서 든 생각. ‘정말 제가 가야 하나요?’ 저는 여전히 힘도 없고 믿음도 없고 두려움만 있는데 이대로 가서 부딪히라고요? 말씀도 제대로 믿어지지 않는데… 그래서 고백합니다. 저에게 주님의 마음을 주셔서 두려워 말고 세상 향해 나아가도록. 정말 주님의 제자가 되도록. 이 언약의 여정을 따라갈 힘을 달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2017년 ‘참된 기도’에 이은 2번째 Sincere 시리즈입니다. 이 곡에는 3가지 인생이 나옵니다. 하나는 불신자, 다른 하나는 종교인, 마지막 하나는 그리스도인이죠. 저희가 불신자는 아니지만, 종교인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지 않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정말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언약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이 곡은 2018년 성탄 축제 때 부르기도 했을 정도로 제게 뜻깊은 곡입니다.
대학생활이 한창입니다. 잠시 모든 걸 두고 주님 앞에 나아가길 원합니다. 주님이 저의 곁에 계심을 믿고 주님만을 의지하기 원합니다. 시간과 장소에 개의치 않고 지금 이 시간 이 자리에서 주님만 바라보기 원합니다. 오직 성령으로 충만하길 원합니다.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썼습니다. 이 곡이 저의 일상의 고백이 되길 기도합니다.
정말 궁금했습니다. 아니, 아직도 궁금합니다. 세상 많은 사람들이 미련하게 여기는 복음을 왜 누군가는 그렇게 사랑할까? 왜 복음 하나 때문에 모든 자리를 내려놓고 목숨도 바치는 것일까? 저는 그 정도의 열정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이끌려서 여기저기 다녔을 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영원’한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 세상에서는 길어야 100년 누리고 떠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 세상에 매이지 않고 영원한 것에 가치를 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도 그런 영원한 복음의 이유를 깨닫기 원합니다.
군 입대(2019.2.19)를 앞두고 저의 다짐을 옮긴 것입니다. 저는 일단 대한민국의 군사로 잠시 다녀오겠지만, 저의 정체성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영적 군사입니다. 가서 육체적인 훈련을 많이 받겠지만 하나님과 기도로 소통하는 영적 훈련도 계속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세상 앞에서 약속하고 다짐하는 마음으로 쓴 곡입니다.
이것으로 ‘입대 전 2집 완성하기’를 잘 마무리했네요. 이 앨범의 주제인 ‘하나님과 함께 하는 참된 인생’처럼, 나의 모든 것을 준비하시고 계획하신 하나님께 내 것이 하나도 없음을 고백할 때 하나님과 함께 하는 인생이 완성될 거라고 믿습니다. 내 생각으로 바라보는 게 아닌 모든 것을 하나님의 생각으로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길 원합니다. 그때 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도 제대로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Jaejoon Je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