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곡인 ‘나의 고백’부터 마지막 곡인 ‘변함없이’ 까지의 간격이 3년 반이다.
그런 만큼 각각의 곡에서 느껴지는 시기와 믿음이 다 다르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곡들이 많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어린 시절에 자신의 신앙고백을 찬양으로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함이다.
2014년 당시 우리 교회에 자작 찬양을 쓴 형이 있었습니다. 제 친형도 강단말씀으로 찬양을 지었지요. 그걸 보고 저도 저만의 찬양을 써보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9월 어느 주일 점심시간에 의자에 앉아서 저의 ‘희망사항’을 적은 것이 이 고백의 시작입니다. 이 곡은 그해 10월 작곡 이후 12월 성탄절 때 부르게 되었는데, 그때 제 믿음이 많이 자라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2015년 저는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어른에 가까워지니 저의 미래가 많이 걱정되더라고요. 여러가지 잘한다고 말은 듣지만 정작 저의 꿈은 결정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간절히 편지를 쓴다는 마음으로 2번째 고백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 미래도 주님이 다 준비하셨다고 하니까요. 이 곡도 2017년에 특송으로 부른 적이 있습니다.
교회는 믿음을 강조하는데, 세상은 성공을 외칩니다. 그리고 노력하라고 합니다.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세상 문화를 접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너무도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이 어려움도 결국 지나가고, 하나님 자녀는 어떻게든 인도받는다는 약속이 있지 않나요? 그 약속을 붙잡고 가기 위해서 이 고백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때 제게는 불신앙이 정말 많았습니다. 하나님은 계실까? 왜 나는 응답을 받지 못할까? 자꾸 의심이 들었던 것 같아요. 주님을 따르고 싶은데 주님을 따르지 못하는 저를 발견한 것이죠. 그때 고린도전서 3장 23절을 보다가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라’는 말씀을 보게 됩니다. 이 고백은 그 성경구절에 바탕을 둔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저를 사셨으니 주님의 뜻대로 인도해달라는 의미로 쓰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아도 가끔씩은 무너집니다. 그것은 창세기 3장의 그 죄의 성질이 남아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속게 되지요. 하지만 결국 모든 문제는 그리스도께서 끝내셨기 때문에, 그 사실 붙잡고 세상에 다시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로만의 믿음이 아닌, 진짜 그리스도를 믿는 그 믿음을 회복하자는, 그래서 다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다시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기도하는 사람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기도하는 사람도 있고, 반면에 복음 전파를 놓고 기도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정말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이 생겼고, 진정한 기도, 참된 기도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가사는 2017년 당시 강단 말씀, 저의 평상시 기도제목, 그리고 당시 세상의 모습을 모두 담았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도를 할 때, 반드시 응답 받을 줄 믿습니다.
권사님, 집사님, 그리고 목사님은 제가 어릴 때부터 ‘너는 세상을 살릴 자’라고 하셨죠. 그런데 저는 너무나 연약해 보입니다. 믿음도 없어 보입니다. 세상은 무시무시하지요. 친구한테 복음 전하기도 힘든데 세상을 살리다니!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하지 않은가요.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서 담대히 나아가길 소망하며 쓰게 되었습니다.
정말 저는 아무것도 아니죠. 흠도 많고, 마음도 여리고. 하지만 그런 저를 예수님께서 붙잡아 주시고 안아 주십니다. 그런데 가끔씩 저는 그런 예수님을 잊고 있지요.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이 고백은 절 구원하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을 늘 생각하려는 마음에서 나왔습니다. 저를 위한 사랑은 언제나 변하지 않으니까요.
고등학교 다니면서 분명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친구들을 많이 보는데도 저는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가 답이라고 하면서도 솔직히 믿는다고 솔직히 갑자기 전교 1등 되는 것도 아니고, 돈이 쏟아지는 것도 아닌데. 그래서 말하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분에게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지요. 비록 친구들한테 직접 복음을 전하지는 못했지만, 이제라도 말하고 싶어 쓰게 된 곡입니다.
2017년 8월 5일에 쓴 가사입니다. 수능 D-103. 정말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힘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세상을 둘러보면,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자체가 감사할 때가 가끔은 있더라고요. 물론 잘 믿기지 않을 때도 많지만. 예수님이 절 변함없이 지키시고, 또 결국 서밋으로 세워 가실 거니까요.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주님을 찬양하고 싶다는 내용의 가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 대학 입학 후 제가 가장 많이 부르는 찬양이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곡이 참 좋아요. 통통 튀어서 자꾸 듣게 되어요. 이것도 하나님이 주신 곡이겠죠?
Jaejoon Jeong
